당신은 아이린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잘못을 옹호할 수 없다고 해서 모두가 때를 지어 몰려다니며 비난을 해야만 한다는 뜻인가? 유명한 연예인이 잘못을 했다고 해서 당신에게 그것을 단죄해야 할 자격이 생기지는 않는다. 도덕적 의무가 생기는 것은 더욱 아니다. 한 사람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파멸시키는 일에 언제부터 그렇게 큰 정당성이 있었는가?
옹호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비난과 억측을 멈추라는 것이다.
비난의 근거부터가 분명하지 않다. 15년 경력의 스타일리스트이자 에디터로 알려진 인스타그램 사용자 lookooks 씨의 2020년 10월 20일 게시물을 읽고 실제로 알 수 있는 정보는 대단히 제한적이며, 우리는 오직 lookooks 씨의 주관적인 경험과 감정에 대해서만 상세하게 알 수 있을 뿐이다.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
lookooks 씨의 글은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항상 이런 표현으로만 일관한다. 아이린 씨가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했다거나, 실제로 무슨 말을 했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사실은 언급되어 있지 않다.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거의 없다. 아이린 씨의 행동에 대해서는 '전기침을 쏘았다'라는 식의 과장된 비유법으로만 표현되어 있다. 아이린 씨의 행동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는 '자신이 말을 잃을 정도였기 때문에 심각하다'는 것에 불과하다. 즉,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알 수 없고, 그게 왜 그렇게 심각한 사건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 이어지는 글의 나머지 부분도 대체로 그런 식이다.
"손과 발, 뇌가 묶인 채로 가만히 서서"
"그 질색하는 얼굴과 요동치는 인간의 지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여러분은 이 문장이 앞의 문장보다 더 구체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여전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기가 힘들고, 그 일을 겪은 lookooks 씨의 주관적인 입장과 감정만 잘 드러날 뿐이다. 최대한 합리적으로 다만 다음과 같이 말할 수는 있겠다.
① 첨예하고 심각한 갈등 상황이 있었다.
② 갈등 상황에서 아이린 씨는 '강경한 태도로, 보기에 따라서는 화를 내며' 뭔가를 주장하거나 항의를 했다.
③ 그에 대해 lookooks 씨는 '아무런 대응을 할 수 없었고 무력함을 느꼈다.'
갈등 상황에서 아이린 씨의 행동이 실제로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합리적인 이유로도 화를 내거나 안색을 붉히고 언성을 높일 수 있다. 갑 대 을로서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서 그렇게 되는 경우는 흔하다. 오히려 무대 의상에 대해 문제가 있을 때 아티스트가 스타일리스트에게 항의를 하거나 강경한 태도로 뭔가를 주장하는 것은 너무도 정당한 일이며, 평소의 품성을 보더라도 그러한 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갈등 상황에는 언제나 쌍방의 책임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lookooks 씨의 게시물에서는 아이린 씨의 책임이 무엇이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도 않으면서, 어쨌든 본인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고 모든 사태의 원인이 아이린 씨에게 있는 것처럼 일관하고 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앞뒤 상황은 물론 이해를 구할 시간도 반복된 설명도 그 주인공에겐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이것 역시 일방적인 주장일 뿐, 우리는 아이린 씨의 입장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오히려 모든 사정이 드러났을 때 아이린 씨의 항의가 정당한 것이었던 것으로 밝혀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lookooks 씨의 '반복된 설명과 이해를 구하려는 행동'이야말로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되는 비겁한 변명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위의 문장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다.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첨예하고 심각한 갈등이 휩쓸고 지나간 뒤에 실제로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를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것은 힘들지만, 누가 앉아 있고 누가 서 있었는지, 손에 무엇을 들고 있었고 어떤 자세와 태도를 보여주었는지는 오랫동안 깊게 기억에 남는다. lookooks 씨는 이러한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있을 무렵 이와 같은 게시물을 쓴 것이다. 하지만 위의 문장에 나타난 아이린 씨의 행동은 어느 쪽에게 책임이 있는지, 어느 쪽의 주장이 더 정당한지의 문제가 아니다. 오로지 태도의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옹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위의 글은 아이린 씨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아이린 씨의 행동에 갑질이라는 이미지를 덮어 씌우기 위한 것으로, 이는 지나친 비약이다.
아이린 씨가 스타일리스트들을 직접 고용하는가? 아이린 씨가 스타일리스트들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가? 아이린 씨 역시 소속사를 통해 계약된 아티스트일 뿐이다. 그들은 갑 대 을로서 만난 것이 아니다. 개인 대 개인, 직업인 대 직업인으로서 만난 것이다. 그리고 한 사람의 직업적 퍼포먼스에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혔다면 당연히 항의를 하거나 화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첨예한 갈등 상황에서 한 사람은 서 있었고 한 사람은 앉아 있었다는 것은 태도의 문제일 수 있다. 문제를 지적하고 항의를 할 때는 서로가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바람직하고 평화로운 방식이다. 이 글에서는 아이린 씨가 바람직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에는 너무 흥분되고 조급한 상황이었음이 드러난다. 하지만 '갑'에게만 그런 행동이 허용되는가? 아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때가 있는 것이다.
누가 앉고 누가 서 있었는지는 단지 갈등이 발생하기 직전에 우연히 결정된 것일 뿐이며, 아티스트가 앉아 있고 스타일리스트가 서 있는 풍경은 사실 갈등 상황이 없는 평소 모습에 비추어봐도 굉장히 자연스럽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모습이다. 갈등 상황에서 우연히 앉아 있었던 사람이 '갑'이고 서 있는 사람이 '을'이 되는가? 핸드폰을 손에 낀 것도, 삿대질을 했다는 것도 태도의 문제일 수는 있지만 갑질의 증거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이 글을 보면 lookooks 씨가 갈등의 본질적인 요소나 양측 입장의 정당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단지 젊고 어린 여자의 건방지고 무례한 태도 때문에 극심한 억울함과 열폭을 느꼈을 정황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그리고 그 젊고 어린 여자가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녀를 갑이라고, 본인을 을이라고 느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느낌 때문에 갑을 관계가 정의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lookooks 씨는 아이린 씨가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녹취록 따위를 빌미로 삼아 그녀의 평판에 흠집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가?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
사실 위의 문장이 게시물 전체에서 가장 객관적인 부분일 것이다. 그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리라는 것은 명백하며, 그들 모두가 사건의 증인이다. 그리고 lookooks 씨 이외의 다른 사람들도 아이린 씨의 행동을 말리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며, 이와 같은 정황은 '갑질 논란'에 대한 그나마 가장 객관적인 근거가 된다. 또한 lookooks 씨는 아이린 씨가 엄청나게 흥분된 상태였음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것은 앞서 나온 '질색하는 얼굴'이나 '요동치는 인간의 지랄'이라는 표현에 비하면 중립적인 표현이다.
아마 아이린 씨가 극심하게 흥분된 상태였으리라는 점은 객관적으로도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이 점에 있어서도 우리는 아이린 씨의 입장을 알지 못한다는 점을 늘 기억해야 한다. 아이린 씨가 흥분한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는 알 수 없으며, 그런 모습이 아이린 씨의 평소 모습인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알 수 없다. 오히려 아이린 씨의 평소 모습을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이다. lookooks 씨도 자신이 그런 일을 여러 번 당했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게 다른 사람들도 그런 일을 당했다는 것처럼, 자신이 그 모든 사람을 대변하는 것처럼 교묘하게 글을 썼다.
오히려 나는 아이린 씨가 극심하게 흥분된 상태였다면 더욱 이와 같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종의 이유로 인해서 극심한 흥분 상태에 빠질 수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 주변에서는 흥분 상태에 빠져 있는 사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상이지, 한 번의 사건을 근거로 그 사람의 인간성 전체를 비난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실제로도 아이린 씨와 함께 일을 했던 많은 사람들이 아이린 씨의 품성이 얼마나 훌륭한지,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다정하게 대했는지를 자신의 실명 및 지위와 함께 생생하게 밝히고 있다. 반면 lookooks 씨는 단 한 번의 사건으로 인해 억울함과 서러움과 복수심에 휩싸여 오로지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동했다. 이것이야말로 저열한 행동이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겠다. 나는 글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고 그 내용이 더없는 효과를 내기 위해 결과를 남기고 돈을 받고 일했던 에디터였고 매체의 기자였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다. 한 인간에게 복수가 얼마나 큰 의지가 되는지 오랜만에..."
위의 문단은 lookooks 씨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려준다. lookoks 씨는 자신이 '영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마음만 먹으면 '영악한' 행동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복수'를 관철시키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동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글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고' '더없는 효과'와 '결과를 남기고' '돈을 받고 일했던' 자신의 경력이 그와 같은 복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시물을 남길 당시, lookooks 씨는 한 사람을 공격하고 끌어내리기 위한 엄청난 적의와 악의, 복수심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lookooks 씨는 비대한 자의식을 가진 자신이 감히 젊고 어린 여자한테서 그런 일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일념 하나로 자신의 복수심을 더욱 정당화하고자 하는 심리적 상태를 보여준다.
내가 보기에는 이것이야말로 정상적인 인격의 소유자가 가질 수 있는 생각인지 의심스럽다. 과연 그 정도 수준의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글만 믿고 수많은 사람들이 동조하여 아이린 씨를 비난하는 일에 커다란 대의가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사실이 합리적인가?
이것은 마치 故 구하라 씨와의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여 그녀의 인생을 끝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최종범 씨의 사고방식과 굉장히 흡사하다. 그리고 실제로 최종범 씨는 故 구하라 씨의 인생을 끝내는 과업에 성공했으며, YouTube를 비롯한 각종 SNS에서 수많은 2차가해자들이 이에 동조했다. 가해자와 2차가해자들은 피해자가 유명한 인기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자신이 그들을 손쉽게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또 공격을 해도 된다고 믿었다. 그러한 심리 상태가 정상인가?
여러분도 그렇게 믿는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더 비난을 받아도 된다고 믿는가? 그들이 불명예로 인해 자신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며 그것을 관철시킬 때까지 루머를 생성하거나 악플을 일삼을 수 있는 권리가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가?
2020년 10월 22일 21시, 아이린 씨는 인스타그램에서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아이린 씨가 당사자를 직접 찾아가서 사과를 했다는 것도 소속사에서 밝혔다. 그리고 lookooks 씨는 사과를 받아들였으며, 이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밝혔다.
"처음 이 일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 시점부터 제 의지의 근본적인 목표이자 목적은 C씨가 '앞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것'과 그날 그 일을 당했던 저와 제 팀 2인을 '직접 만나 사과를 한다' 두 가지였기 때문입니다. 전 제가 목표했던 목적을 이뤘기 때문에 어제 공식 사과를 받고 모든 것을 멈춘 것입니다."
lookooks 씨는 자신이 행동을 취한 목표가 크게 두 가지로, '사과를 받는 것', 그리고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을 약속 받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러한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lookooks 씨가 처음 20일에 올렸던 게시물만 봐서는 실제로 그 목표가 그렇게 소박한 것이었는지, 그 행동이 합리적인 것이었는지 모르겠다. lookooks 씨는 하나의 사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이린 씨의 품성과 인격 전체에 먹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비난을 시작한 것이었고, 그와 같은 비난은 수많은 SNS에서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더욱 과장되었다. 그렇다면 이 일은 누가 바로 잡을 수 있는가? lookooks 씨의 행동은 대단히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것이었다.
아이린 씨가 사과를 했다는 사실은 아이린 씨가 잘못을 했고, 사과를 할 만한 일이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이린 씨의 입장은 여전히 온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지만 잘못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까지 비난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사과를 했다고 해서 lookooks 씨의 입장만 옳은 것은 아니다.
모든 갈등에는 쌍방의 책임이 있으며, 단지 더 책임이 크고 잃을 것이 많은 사람이 먼저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 쪽이 큰 실수를 해서 사과를 했으면 다른 쪽이 책임질 일은 없어지는 것인가? 여전히 우리는 알지 못하는 부분이 크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lookooks 씨의 입장만을 근거로 아이린 씨를 비난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한 순간의 갈등과 실망스러운 모습이 그 사람의 인격 전체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욱 안 될 일이다.
이미 사람들의 행동은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을 요구하거나 합리적인 비판을 하는 수준 이상을 넘어섰다. 평소에는 레드벨벳과 아이린 씨의 팬도 아니고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이제와서 YouTube 등에 공개된 과거 영상과 행적을 뒤지면서 흠이 될만한 것들을 뒤지면서 말도 안 되는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레드벨벳과 아이린 씨를 사랑하는 오래된 레드벨벳 팬들은 수십번 씩 더 돌려보던 사랑스런 모습들이, 멤버들끼리 놀면서 서로 장난을 치던 귀여운 모습들이, 악플러들에게는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처럼 인용되고 있다. 오직 연예인들만이 우리 사회의 철저한 '을'로서 이런 일들을 당하게 된다.
실제로는 lookooks 씨가 당한 것과 비슷한 심각한 사건은 단 한 건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린 씨가 맴버들과 수많은 스테프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살뜰하게 애정을 표현한 사례만 넘쳐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례들은 "친한 사람에게만 잘해주고 안 친한 사람에게는 갑질한 것이 아니냐" 또는 "좋은 모습만 공개되고 안 좋은 모습은 숨겨진 것이 아니냐"면서 더더욱 비난하는 근거로만 쓰일 뿐이다. 그들의 비난에는 균형 감각이라는 것이 없다. 한 사람이 99명의 사람들에게 상냥하게 대하고 1명의 사람에게만 험악하게 행동을 했다면, 상식적으로 그 99명의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실제 인격이고 나머지 1명과 있었던 일은 쌍방의 과실일 가능성이 크지 않은가?
자신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으며 모든 잘못은 아이린 씨만 한 것처럼 묘사하는 글 한 편만을 읽고, 공개되지도 않은 녹취록에 뭔가 엄청난 것이 있었을 것이라고 믿으며,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증언하는 아이린 씨의 고귀하고 훌륭한 품성에 대한 99건의 증거는 '편향되었다'는 이유로 완벽하게 무시하면서, 한 사람의 삶과 인간성을 다 아는 것처럼 함부로 말하는 이들에게는 아무런 대의도, 도덕적 정당성도 없다. 단지 재미가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부끄러운 줄 알라.
2020.10.24. 새벽.